샘스클럽이 본 중국 진출 유망 소비재는…건강식품·음료
친환경 화장품·아웃도어 제품도 인기…코트라 통해 수입 희망 전해와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중국 소비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중소·중견 기업에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월마트 계열 창고형 마트인 샘스클럽이 건강식품, 음료, 친환경 화장품 등을 한국 기업으로부터 구매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샘스클럽 측이 최신 중국 소비 흐름에 맞춰 수입을 희망하는 물품 목록을 전해왔다면서 해당 상품군을 7일 공개했다.
샘스클럽 구매 담당자의 관심이 가장 큰 한국 상품은 건강식품과 음료였다.
중국 소비자들은 최근 건강을 생각해 저염, 저당, 안전, 고품질 식품을 많이 찾고 있다. 또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밀키트, 냉동식품 등 간편 식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친환경 화장품도 샘스클럽의 수입 관심 품목이다.
화장품 시장의 주 소비자인 1990년대생 '주링허우'(90後)를 중심으로 몸에 좋은 화장품 성분을 면밀하게 따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에서 캠핑 등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이 초기 단계에 접어들면서 샘스클럽은 한국에서 개성 있고 독특한 스타일의 제품도 찾고 있다고 코트라가 전했다.
이 밖에도 샘스클럽은 패션의류, 반려동물용품, 가정 일용품 상품군에서도 한국 제품 구매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샘스클럽은 중국에서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4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유료 회원 수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샘스클럽에 일단 입점하면 중국 전역 매장에서 대량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 중소·중견 기업에 샘스클럽 입점은 중국으로 수출을 단숨에 늘릴 기회가 되고 있다.
코트라는 간편 조리 냉동식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기업 A사가 코트라의 도움으로 작년 상반기 샘스클럽 입점에 성공해 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1천800% 증가했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샘스클럽과 협력해 올해 연초부터 9월까지 '샘스클럽 신규 입점 상담회'를 진행 중이다.
올해 100여개사가 상담회 참가를 신청했고, 샘스클럽 구매 담당자가 기업과 상품 목록을 검토한 뒤 대상 업체를 골라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샘스클럽은 품질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우수한 소비재를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다"며 "샘스클럽에 입점만 되면 중국 전역으로 대량 판매가 되기 때문에 우리 중소·중견 기업의 매우 효과적인 중국 시장 판로 개척 방법"이라고 밝혔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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