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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령 내린 가자지구 라파서 폭격 공포 속 피란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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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령 내린 가자지구 라파서 폭격 공포 속 피란 행렬
적신월사 "시민 수천 명 이동…이스라엘군 폭격 후 행렬 늘어"
구호단체 "안전한 목적지 없는 대피령 재앙적 결과 낳을 것"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의 대피령이 내려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동쪽에서 수천 명의 민간인이 폭격의 공포 속에 다시 피란길에 올랐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사마 알-카흘루트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대변인은 "라파 동부에서 많은 시민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폭격이 거세진 후 이동 규모가 커졌다"며 "수천 명의 시민이 집을 떠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서부 해안 쪽 알마와시의 '인도주의 구역'을 확대한다면서 라파 동부에 머무는 주민에게 이곳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된 하마스와의 휴전·인질 교환 협상이 종전 문제로 막판에 교착되고,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경검문소에 로켓 일제사격을 한 것을 협상 결렬로 간주하고 라파 공격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대피 명령을 내린 라파 동부지역에 전투기를 동원해 두차례나 공습을 단행해 민간인들의 공포를 키웠다.
이날 가자지구에서 탈출하려던 영국 의사 닉 메이너드는 "국경 검문소 밖에서 2차례나 엄청난 폭발이 있었다. 약 100m 떨어진 곳에서는 다수의 총성이 이어졌다"며 "우리가 가자지구를 벗어날 수 있을지 매우 불확실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날 라파 동부에는 비까지 내려 공습을 무릅쓰고 피란길에 오른 시민들의 발걸음을 더 무겁게 했다.
당나귀 등에 아이들과 세간살이를 싣고 떠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비에 젖은 흙길을 걸어서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피란민 아부 라데드 씨는 로이터 통신과의 채팅 애플리케이션 대화를 통해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우려는 했었다. 어디로 가족을 데려가야 할지 봐야겠다"고 말했다.
구호 단체들은 라파 공격을 위한 소개령으로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영국 구호단체 액션에이드는 "100만명이 넘는 피란민을 안전한 목적지도 없이 대피시키는 것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재앙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라파에 갇혀 있던 약 60만명의 아동이 강제 이주 명령으로 더 큰 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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