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4월 물가 2.2%↑…둔화세 일단 멈춰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의 4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대비 2.2%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독일 통계청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독일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2년 11개월 만에 최저치인 2.2%로 떨어진 뒤 상승폭 둔화세가 일단 멈췄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0.5%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3%에서 이달 3.0%로 줄었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달 -2.7%에서 이달 -1.2%로 하락폭이 줄었지만 안정세를 유지했다.
식료품 가격은 0.5% 올랐으나 전체 물가상승률보다는 낮았다. 지난달 식료품 물가상승률은 -0.7%로 2015년 2월(-0.2%) 이후 9년 1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인플레이션이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두 달 연속 유지했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계속 정체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연합(EU) 기준으로 환산한 독일의 4월 물가상승률은 2.4%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를 목표치로 삼는다. 로이터통신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4월 유로존 물가상승률 역시 지난달과 같은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상당한 변동을 보일 것"이라며 5월에는 물가상승률이 3% 안팎까지 튈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기업 상대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몇 달간은 물가가 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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