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日개인정보보호위에 "정보유출 재발방지 가속"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대규모 정보 유출 문제로 일본 정부에서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 라인야후가 26일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재발 방지책의 실행을 가속하겠다고 보고했다.
라인야후는 이날 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종전 보안대책의 기술적 미비점에 대한 개선 추진 상황을 보고하면서 현재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는 재발 방지책의 실행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라인야후와 네이버 위탁사간 시스템 접속 등 기술적인 문제를 다뤘다.
이번 보고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달 28일 기술적 안전관리 미비점과 조직적 안전관리 미비점을 신속하게 시정하고 진행 상황을 보고하도록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5일 1차 행정지도에 이어 이달 16일 2차 행정지도까지 벌이며 라인야후와 네이버간 지분관계 재검토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중간 지주회사인 A홀딩스 주식을 네이버로부터 추가 매입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약 65%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A홀딩스의 지분을 50%씩 갖고 있다.
앞서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라인 이용자와 거래처, 종업원 등 개인 정보 44만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계 회사인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서 제3자의 부정한 접근이 있었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당시 네이버 클라우드와 함께 업무를 위탁하는 회사 직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네이버와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는 라인야후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정보 유출 피해 규모는 51만여 건으로 늘어났다.
라인은 일본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메신저 앱이다. 일본에서 라인을 한 달에 1번 이상 이용하는 사람의 수는 9천600만 명에 달한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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