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中상하이 당서기 만나 "미중, 이견 책임있게 처리해야"
천지닝 서기 "협력 또는 대립 선택하느냐가 인류 미래에 영향"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5일 천지닝 중국 상하이시 당 서기와 만나 "미국과 중국이 이견을 책임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상하이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보이는 천 당 서기의 접견실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은 수년간의 긴장 고조 후 세계 양대 경제국(미·중) 사이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대화에 전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할, 국민에 대한, 정확하게는 세계에 대한 의무가 있다"고도 했다.
이에 천 서기는 일부 영어를 섞어가며 "우리가 협력을 선택하느냐와 대립을 선택하느냐가 양국 국민과 두 국가, 인류의 미래 안녕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블링컨 장관을 환영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에 있어 상하이시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첫날인 지난 24일 오후 늦게 상하이에 도착해 현지 음식을 맛보고 농구 경기를 관람하고 황푸강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는 또 도착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방중 기간 중국 관료들과 생산적인 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하이 야경을 배경으로 한 영상에서 그는 "저는 미국민들에게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기 상하이에 도착했다"면서 "그중 하나가 18~49세 미국인의 주요 살인자인 펜타닐 문제"라고 강조했다.
방중 기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할 것으로 보이지만, 10개월 전 방중 때처럼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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