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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대사관 피폭 25주년 맞춰 내달 7일께 세르비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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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대사관 피폭 25주년 맞춰 내달 7일께 세르비아 방문"
블룸버그 보도…"'우크라전 서방 제제' 불참 세르비아 방문해 러 지지·협력 심화 강조"
中-EU '통상 갈등' 불구 세르비아는 中과 '밀월'…"시진핑, 프랑스·헝가리도 방문"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에 의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 피폭 사건 25주년인 내달 7일을 전후해 세르비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면서 "시 주석 방문이 중국 내 반미시위를 촉발하고 나토에 대한 중국 불신을 심화시키는 데 일조한 당시 사건을 부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건은 코소보 분쟁이 한창이던 1999년 5월 7일 미국이 이끄는 나토군이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을 폭격한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중국기자 3명과 세르비아인 14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다쳤으며 대사관 건물은 완전히 파괴됐다.
당시 미국은 중국대사관 폭격이 실수로 인한 오폭이라고 해명했으나, 중국은 고의적인 조준 폭격이라며 원인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주장해 한동안 양국 관계는 크게 긴장된 바 있다.
또 이 사건 이후 중국과 러시아는 반미 정서를 공통 분모로 더 가까워졌고, 최근에는 더 밀착된 파트너십으로 서방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 주석은 세르비아 방문 기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매년 개최해온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의 이번 방문은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이 심화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이 강화하는 와중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닐 토마스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유럽 국가를 방문함으로써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하고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긴밀한 관계의 주요 기능은 미국과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닌 세르비아와 중국간 관계는 인권 문제와 무역 분쟁으로 중국과 EU와 관계가 약화하고 있음에도 시 주석 집권 이후 더욱 긴밀해졌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했으며 올해 초 신년 연설에서 시 주석이 연내 자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시 주석의 세르비아 방문은 2016년 이후 8년만으로, 당시 그는 중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옛 대사관 부지를 찾아 애도를 표시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유럽 순방을 통해 방문할 나라에는 세르비아 외에 프랑스와 헝가리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내달 초 프랑스 파리를 방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의 유럽 방문 여부나 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시 주석이 이들 3개국을 어디부터 방문할지, 3개국 외에 다른 유럽 국가도 찾게 될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과 유럽은 중국산 전기차와 태양광 등을 둘러싸고 통상 갈등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고위급 교류와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동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j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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