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금리 인하 서두르지 말아야"
메스터 "물가목표 경로에 있는지 확신 위해 정보 더 필요"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현 통화 정책이 좋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스터 총재는 이날 미 오하이오주 셔그린 폴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의 목표인 2%로 가는 경로에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한 경제와 견조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연준이 정책 결정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스터 총재는 "확신이 생기면 시점이 오면 (통화)정책을 긴축 완화 기조로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겠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이달 초, 올해 중에 3차례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면서 그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었다.
메스터 총재는 현재 정책 결정 투표권을 가지고 있으나 오는 6월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다른 행사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진전이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었다면 예상할 수 없는 많은 금융시장 활동과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제한적이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연준 인사 사이에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언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3개월간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들로 잇따라 나오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16일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의 기조로 변화했다.
파월 의장은 당시 한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 같다"면서 "현 통화정책 수준이 우리가 직면한 위험에 대처하기에 좋은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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