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시내각, 대이란 군사계획도 검토…라파 공격은 연기"
CNN "3시간 회의서 논의…외교적 선택지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지난 주말 이란의 본토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전날 약 3시간에 걸친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잠재적 대응 방안으로 군사적 계획을 검토했다고 미 CNN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한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전시내각은 행동에 나서기로 한 상태지만 현재 시점에서 결정이 내려졌는지 등은 불확실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내각은 군사적 대응에 더해 이란을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적 선택지도 검토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앞서 전시내각은 14일과 15일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회의를 연달아 소집했으며,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
전시내각의 핵심 멤버인 야권의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이란의 공격에 대한 더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 두 명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간츠 대표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지연시킬수록, 그 공격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까지는 의사 결정에 제동을 걸어왔다고 CNN은 전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대응 문제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 계획을 연기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스라엘 소식통 두 명은 CNN에 이스라엘군이 라파 지상전 준비의 하나로 이날 공군이 라파 일부 지역에 대피하라는 전단을 투하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주말 이란의 공습으로 중단됐다고 말했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라파 내 민간인들의 대피 시기와 앞으로의 지상 공격 시기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한 상태이지만, 이스라엘은 라파에서 지상 공격을 수행하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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