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비자금 의원 징계에도…"기시다 지지율 16.6% 또 최저"
지지통신 여론조사…응답자 56.4% "비자금 처분 너무 가벼워"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일부 의원을 대상으로 '탈당 권고' 등 중징계를 내렸지만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또다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지통신은 지난 5∼8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 조사보다 1.4%포인트 하락한 16.6%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기시다 정권 출범 이후는 물론 자민당이 2012년 12월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로 봐도 최저 수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전달보다 2.0%포인트 상승한 59.4%였고, 자민당 지지율은 2.4%포인트 떨어진 15.3%로 집계됐다.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 징계에 대해서는 56.4%가 "너무 가볍다"고 답했다. 처분이 "타당하다"는 의견은 29.2%였다.
지지통신은 "자민당 파벌 비자금 사건으로 아베파, 니카이파 간부를 처분했지만 내각 지지율은 회복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민당은 지난 4일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된 의원 등 85명 중 39명을 징계했다.
하지만 당 총재인 기시다 총리는 대상에서 제외해 일부 의원들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공영방송 NHK가 이달 5∼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정권 출범 이후 최저인 23%를 기록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외교 성과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지만, 지지율 반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짚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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