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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 소셜' 4거래일간 28%↓…트럼프 지지자 관심 '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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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 소셜' 4거래일간 28%↓…트럼프 지지자 관심 '썰물'
우회상장 첫날 종가 대비 36%↓…트럼프 평가액도 최고치서 '반토막'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주가를 떠받치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관심도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하 트럼프 미디어)은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8.4% 하락하면서 37.17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4거래일간 28% 하락했으며, 우회상장 당일인 지난달 26일 종가 58달러에 비해 36%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CNN 방송이 보도했다.
우회 상장 전날 종가 49.95달러에도 이미 훨씬 못 미친다.
이런 주가 급락으로 트럼프의 보유 지분 평가액도 약 29억 달러(4조원)로 축소됐다. 상장 다음 날 66.22달러로 마감해 평가액이 52억 달러(7조원)에 달했던 점에 비해 44% 감소했다.
트럼프는 2021년 출범한 트럼프 미디어의 지배적 지분인 7천880만 주를 소유하고 있다. 상장 6개월 이후에나 이들 주식을 팔 수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과 합병을 통해 증시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으며, 상장 전후로 주가가 급등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대선 승리를 지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했으나, 그런 분위기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다.
지난 1일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이 410만 달러(55억5천만원)를 기록하며, 5천800만 달러(78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런 실적 공시 이후 주가는 21% 급락했다.
최근 하락세 이후에도 현재 시가총액은 약 51억 달러(6조9천억원)에 달한다.
한편, 트럼프 미디어의 이런 부진은 스팩과의 합병이라는 같은 방식으로 증시에 진입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회사인 버티브(Vertiv)를 더 두드러지게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버티브는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가총액만 300억 달러(40조6천억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한 회사 중에서는 가장 성과가 좋은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버티브는 2020년 상장해 수익률 555%를 달성하고 S&P 500지수의 수익률을 8배 이상 능가하면서, 잠시나마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트럼프 미디어의 추월 기세를 잠재웠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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