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테러범 휴대전화에 우크라 사진…특별군사작전 연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이하 수사위)는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연관된 정황을 나타내는 자료를 확보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사위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테러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의 휴대전화에서 범죄 준비 정황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수사위는 범인들이 휴대전화를 인멸하려고 했지만 전문 분석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기로 위장한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부서진 주택 근처에서 찍은 사진과 외설스러운 우크라이나 우표 사진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별군사작전 2주년인 올해 2월 24일 테러 공범 중 하나가 관리자의 지시를 받아 인터넷에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의 입구와 진입로 사진을 찾아 스크린 캡처 이미지를 범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수사위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은 테러리스트의 지시에 따라 공격 장소로 선택된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범인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료들은 테러와 특별군사작전의 연관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테러 발생 직후 이슬람국가(IS)의 분파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이 배후를 자처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연관성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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