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당선인 中이어 日방문…기시다와 남중국해 정세 논의(종합)
기시다·프라보워 "양국 안보 협력 심화" 한목소리
(도쿄·자카르타=연합뉴스) 박성진 박의래 특파원 = 지난 2월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승리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이 중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해 3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면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프라보워 장관과 만나 "기본적인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양국 간 관계와 지역, 국제정세에서 협력을 진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인프라, 에너지 분야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또 인도네시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는 데 지원할 방침도 제시했다.
이에 프라보워 장관은 "양호한 협력관계를 미래에도 강화해 나가자"면서 경제와 농업, 방재 분야에서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교도는 기시다 총리와 프라보워 장관이 중국의 해양 진출이 강화되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정세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군사·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인도네시아와 '방위장비품·기술이전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있어 인도네시아와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일본은 2023년 12월에 결정된 인도네시아에 대한 대형 순시선 제공 외에도 인도네시아와 안보 협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 등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대응할 때 '자유와 개방', '법치'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이에 프라보워 장관도 인도네시아와 일본 간 국방 협력 심화를 위해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프라보워 장관은 일본에 앞서 지난 1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했다.
그는 시 주석과 면담에서 "중국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국방 협력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라며 "중국과 방위 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생산적 대화 관계를 구축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방문을 마친 프라보워 장관은 말레이시아로 이동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지난 2월 대선에서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했지만, 낙선 후보들이 헌법재판소에 부정선거 등의 혐의로 제소한 상황이어서 최종 당선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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