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소속 하원의장, 우크라 추가지원 예산안 협상 가능 시사
존슨 의장, 언론 인터뷰서 "결과물 만들어가고 있다" 발언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공화)이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막아선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안에 대해 정부·여당과 협상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존슨 의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포함한 안보 지원 패키지 예산안에 대해 "우리는 결과물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4월 회기가 시작하면 곧바로 "몇몇 중요한 혁신들"과 함께, 사안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정부 추가 군사 지원의 열쇠를 쥔 인물인 존슨 의장은 "안보 관련 추경예산(안보 지원 패키지)에 대해 우리는 의견 일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모든 의원과 대화해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몇몇 중요한 혁신들"을 거론한 것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공화당이 중시하는 다른 현안을 '주고받기'식으로 연결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존슨 의장은 우크라이나 지원의 재원 마련 방안과 관련, 우크라이나에 차관을 제공하는 방안과 미국·유럽에 동결된 러시아의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상 지원이 아닌 유상 지원을 하는 방안과, 러시아측 동결 자산을 몰수해 활용하는 방안을 거론한 것은 결국 미국인의 세금 투입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이스라엘·대만에 대한 군사지원을 담은 950억 달러(약 128조원) 규모의 안보 지원 패키지 예산안은 지난달 여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을 통과했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 통과 전망은 어두웠다.
특히 11월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원 공화당 의원들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호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이 하원을 통과할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것이 그동안 중론이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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