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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반이스라엘 시위 중 KFC에 불질러…수십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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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반이스라엘 시위 중 KFC에 불질러…수십명 체포
"KFC 폐쇄가 우리의 임무"…카라치서도 수천 명 시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파키스탄에서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벌이던 무리가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인 KFC에 불을 지르고 약탈해 50명 이상이 체포됐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 북동부 미르푸르에서 지난 29일 일몰 후 40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자유 팔레스타인'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반이스라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들을 향해 허가된 지역에서만 시위하라고 경고했지만, 이들은 인근에 있던 KFC로 몰려가 유리창과 식당 집기 등을 부수고 건물에 불을 질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은 "우리는 KFC를 폐쇄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기 때문에 여기에 있다"며 "가자 지구의 우리 형제자매들이 잔인한 일을 당하고 있다"고 외쳤다.
또 다른 남성은 "이스라엘 제품도, 콜라도 안 된다"고 외치기도 했다.
파키스탄 내 이슬람 단체들은 이스라엘 제품은 물론이고 이번 전쟁에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며 이들 국가 제품도 불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흔히 볼 수 있는 KFC나 맥도날드 같은 미국 패스트푸드점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경찰관 9명이 다쳤고 50명이 넘는 시위자를 체포했다며 시위대 중 일부가 이슬람 극우 정당 테흐리크-에-라바이크 파키스탄(TLP)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TLP는 2021년 프랑스에서 공개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만화와 관련해 대규모 반프랑스 시위를 벌였던 조직이다.
30일에도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이슬람 정당 '자마트 에 이슬라미'(JI) 지지자 수천 명이 모여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가자지구 대량학살 중단', '자유 팔레스타인'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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