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015년부터 테러 모의 74건 사전 와해
내무장관, 28일 올림픽 테러 위협 점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2015년 이래 프랑스에서만 총 74건의 테러 모의가 무산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26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아탈 총리는 전날 파리 시내 생 라자르 역을 방문해 보안 태세를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탈 총리는 이 가운데 올해 초 실행 전 와해된 테러 모의 2건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국가대테러검찰청(PNAT)은 이달 5일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추정되는 한 60대 남성이 파리에서 체포했다. 그는 가톨릭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나 범죄 음모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앞서 올해 1월10일엔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20대 남성이 나이트클럽이나 성소수자, 유대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폭력 행위를 모의하다 붙잡혀 기소됐다.
이번 모스크바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국가(IS) 아프가니스탄 지부 호라산(ISIS-K)과 관련된 프랑스 내 테러 시도는 1건으로 파악됐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지난해 11월15일 국내보안국(DGSI) 소속 경찰관들이 한 조직 근거지를 급습해 7명을 체포했는데 이 가운데 체첸 출신의 러시아인과 타지키스탄인이 포함돼 있었다. 국내보안국은 이들 모두 ISIS-K의 지령을 받아 프랑스에서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의심한다.
테러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해 인명 피해가 난 경우는 2012년 이래 총 25건으로, 273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일간 르피가로는 전했다. 피해가 가장 컸던 사건은 2015년 11월 13∼14일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등 6곳에서 벌어진 연쇄 테러로 모두 130명이 사망했다.
파리 올림픽을 4개월 앞둔 프랑스는 모스크바 테러 이후 보안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고 주요 기차역, 공항, 교회, 학교 등에서의 순찰을 강화했다.
테러 대응을 위해 현장에 배치한 3천명의 군인에 더해 추가로 4천명을 더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올림픽 보안을 책임지는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28일 국내보안국과 관련 부서를 소집해 현 단계의 잠재적 위협 요소를 점검한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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