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테러범, 튀르키예 왜 들렀나…"러 체류기간 늘리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공연장에서 테러를 벌인 용의자들이 범행 전 튀르키예에 들렀던 것은 러시아 체류 허가 때문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튀르키예 보안당국 관계자는 테러범 중 2명이 거주 허가를 갱신하고자 튀르키예로 들어왔다가 이달 2일 같은 비행기로 다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타지키스탄 출신 무장 괴한들이 러시아 거주 허가를 갱신하기 위해 잠시 튀르키예에 입국했던 것"이라며 이들이 예전부터 모스크바에 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범행 전 튀르키예에 올 당시에는 발부된 체포영장이 없었기 때문에 자유로운 입출국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총기 난사와 방화로 137명 이상이 숨진 사건과 관련,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튿날 테러 직접 연루자 4명을 포함한 총 1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들 중 일부는 신문 과정에서 이달 초 튀르키예에서 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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