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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드인] 시장성 초기부터 검증…불황 속 변하는 게임 출시의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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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드인] 시장성 초기부터 검증…불황 속 변하는 게임 출시의 문법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일반에 게임 공개…인기 저조하면 접기도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성장 둔화를 겪는 게임업계가 흥행 실패에 따른 위험성을 줄이고자 신작을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공개하며 철저한 시장성 검증에 나서고 있다.
신작에 대한 신비감을 떨어뜨리는 한이 있더라도 일찍부터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 게임성을 최대한으로 다듬고, 가망 없는 프로젝트는 일찍 폐기하는 식으로 게임 개발 문법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프리(pre) 알파 테스트'라는 단어의 일반화다.
프리 알파 테스트는 말 그대로 알파 테스트의 전 단계다. 상당수 기능이 미완성된 상태에서 핵심적인 게임성만 검증하는 과정이다.
최근까지 알파 테스트는 사내에서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알파 테스트를 마친 후 미리 선정된 이용자만 참여할 수 있는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거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 베타테스트(OBT), 정식 출시까지 가는 방식이 '정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베타테스트 이전 단계의 게임도 과감하게 일반 이용자들에게 공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다.
넥슨코리아 산하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개발한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도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프리 알파 테스트로 일반에 공개됐다.
누구나 테스트 기간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게임을 다운받아 즐길 수 있는 방식이었다.



게임을 개발 도중부터 일반에 공개하는 이러한 방식은 출시 전부터 탄탄한 팬층을 형성하는 데 일조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망 없는 프로젝트가 조기에 폐기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슈팅 게임 '퀀텀나이츠' 데모를 스팀의 신작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출품했다가 이용자들의 저조한 관심에 프로젝트를 접었다.
넥슨도 올해 초 스팀을 통해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 '웨이크러너'가 부진한 평가를 받자 한 달만에 개발을 중단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급격한 인건비 상승 때문에 신작 개발 비용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리스크가 커진 만큼 흥행 가능성이 낮은 프로젝트는 조기에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토리가 중요한 싱글플레이 PC·콘솔 패키지 게임 제작이 늘어나며 비공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진행하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FGT는 게임 발매 전 미리 선정한 소수의 이용자를 초청해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하도록 한 뒤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다.
네오위즈[095660]가 지난해 출시한 'P의 거짓'은 출시를 앞두고 두 차례 FGT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 중인 액션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지난 2월 FGT를 실시했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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