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푸틴 5선' 비판…"결과 미리 결정된 비민주적 선거"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대선에서 5선에 성공한 것에 대해 "비민주적인 선거라고 묘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의 최근 대선은 독립적인 목소리를 강력히 억압하고, 사실상 모든 진정한 야당 인사가 감금, 사망 또는 추방되는 환경에서 이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 정부는 선거 감시를 비롯한 민주주의 절차와 법치주의를 요구하는 단체들을 체계적으로 소외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당국은 거짓된 기술적인 이유로 전쟁에 반대하는 후보들의 대선 후보 등록을 거부했으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민주주의 제도와 인권 사무국이나 다른 신뢰할 국제기구를 선거 감시를 위해 초청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는 러시아 정부가 얼마나 자국민에게 투명하고 의미 있는 민주주의 절차를 허락하지 않으려고 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침공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불법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고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도 "가짜 대선"을 치렀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대선 수주 전에 감옥에서 숨진 사실도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리 결정된 이번 대선의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은 러시아를 위해 더 밝은 미래를 추구하는 이들과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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