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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장 "가자주민 110만명 재앙적 굶주림 직면…전쟁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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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장 "가자주민 110만명 재앙적 굶주림 직면…전쟁 멈춰야"
"2004년 식량안보 척도 도입 이후 최다 인구 재앙적 기아 직면"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 110만명이 재앙적인 굶주림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과 구호품 전달 보장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식 회견을 열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끔찍한 수준의 기아와 고통을 견디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발표된 '통합식량안보단계'(IPC) 보고서는 이달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가자지구 주민 110만7천명이 가장 심각한 단계인 '재앙·기근'(Catastrophe·Famine)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구호품 전달이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북부 가자지구의 상황이 심각하며 이달 중순부터 5월 중순 중 기근 상황에 놓일 것으로 판단했다.
유엔은 식량 위기의 심각성 정도에 따라 이를 '정상(Minimal)-경고(Stressed)-위기(Crisis)-비상(Emergency)-재앙·기근' 등 5단계로 분류하며, 3단계 이상을 급성 식량 위기 상태로 본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2004년 소말리아의 기근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IPC 체계를 개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보고서의 경고에 대해 "재앙적 기아 상황에 직면한 가자지구 주민의 규모는 IPC 체계에 기록된 그 어느 곳, 어느 때의 기아 인구보다 많다"며 "이것은 완전히 인간이 초래한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 전역으로의 완전하고 제한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구호품 접근을 보장하고 국제사회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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