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 주택건설 호조…최근 3개월은 여전히 역성장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통계청(ONS)은 올해 1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보다 0.2% 증가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3∼4분기 2개 분기 연속(-0.1%, -0.3%)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가 1월 들어 '플러스'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1월 GDP 증가는 소매·도매업의 강한 성장이 이끌었으며 주택 건설도 호조를 보였으나 TV·영화와 제약 부문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매업 호조에 대해 국민보험(NI) 요율 2%포인트 인하로 가처분소득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발표된 추가 인하가 4월 시행되면 추가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GDP가 2∼3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면 영국은 일단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 경우 올해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조사에서 제1 야당 노동당에 큰 격차로 뒤처지고 있는 리시 수낵 총리의 보수당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은 GDP 발표 후 낸 성명에서 "지난 몇 년간 어려웠지만 오늘 수치를 보면 경제성장에 진전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올해 1월의 3개월간 GDP는 이전 3개월보다 0.1% 감소했다.
야엘 셀핀 KPMG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AFP 통신에 "영국 경제가 경기침체에서는 벗어날 것 같지만 경제 전망은 약하다"며 "아직 남아 있는 고금리에 타격받은 수요로 올해 성장률이 그다지 높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올해 영국 성장률을 0.25%로 전망하고 있으며 예산책임청(OBR)은 최근 0.8% 성장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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