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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운용 "삼성물산 상대 주주제안, 韓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
"해외 투자자, 2017년부터 삼성물산과 소통…의결권 위임 권유 활동 계획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외국 행동주의펀드와 손잡고 삼성물산[028260]을 상대로 현금배당과 자사주 취득 등을 요구한 안다자산운용은 "우리가 참여한 투자자 그룹의 주주제안은 삼성물산의 저평가 문제를 완화하고 한국 주식시장 전체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안다자산운용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경제에 가장 중요한 삼성의 가치가 적정한 평가를 받는다면 이는 한국 주식시장 전반에 변화를 촉진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안다자산운용을 비롯한 영국계 자산운용사 시티오브런던, 미국계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 등 자산운용사 5곳은 주주제안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 4천500원과 5천억원어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안을 제출했다.
삼성물산은 이를 두고 "경영상 부담이 되는 규모"라며 오는 1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1주당 2천550원을 배당하는 이사회 안에 찬성해달라고 주주들에게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안다자산운용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주주제안 안건에 찬성 권고를 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주주제안의 합리성이 입증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주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활동을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안다자산운용은 오랜 기간 협업해 온 해외 기관들이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문제,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지적해왔으며 이들은 삼성물산과 2017년부터 자본 배분 변화와 관련한 요구를 중심으로 소통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주제안을 할 때는 그 내용이 회사가 수용 가능한 범위 안에 있어야 하고, 주주 가치 제고와 회사의 장기 성장 목표 간 균형을 고려해야 하며, 당국 정책을 비롯한 한국 정서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다자산운용은 "삼성물산은 매우 가치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고 내재가치 역시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주가는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하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제도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방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것이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하에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 인게이지먼트(engagement·참여)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기회가 될 때마다 금융당국 및 정책 담당자와 소통하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의견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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