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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상원 1인자도 지지…트럼프, 하원·전국위에 상원도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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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상원 1인자도 지지…트럼프, 하원·전국위에 상원도 장악
'전통적 보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구원 관계' 트럼프 지지 회견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이른바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압승하며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 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구원 관계에 있는 공화당 상원 1인자인 원내대표의 지지를 확보했다.
하원과 공화당 전국위에 이어 나름의 견제 역할을 해오던 상원까지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됐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공화당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아주 분명하다"면서 "대선 후보로서 그가 내 지지를 받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우리는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세제 개혁, 대법원을 비롯한 연방 사법부의 세대교체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면서 "나는 바이든 정부가 추구하는 끔찍한 정책에 대한 방어에서 미국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기 위한 공격으로 역할을 전환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당신 및 다수당이 될 상원 공화당과 함께 일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이날 지지 선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당내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대사가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에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매코널 원내대표는 구원(舊怨)이 있는 사이로 최근 양측 측근이 물밑에서 지지 문제를 놓고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매코널 원내대표는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에 반발해 당시 상원 원내대표의 교체를 압박했다.
이를 계기로 사이가 틀어진 두 사람은 수년간 직접적으로 대화를 하지 않은 상태라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2022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다수 후보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발을 부르기도 했다.



상원 내에서 전통적인 보수로 평가받는 매코널 원내대표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원 내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상원 지도부를 포함해 상원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나아가 11월 사임하는 매코널 원내대표 후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존 튠 상원 원내부대표, 존 코닌 상원의원 등도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원과 별개로 공화당 선거자금 모금과 집행을 담당하는 전국위 장악도 사실상 완료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에 로나 맥대니얼 현 의장이 오는 8일 사퇴하고 같은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 등이 공동의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라라 트럼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이 자리에 선출된다면 향후 9개월여간 한 푼도 남김없이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미국을 구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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