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수산화리튬·황산니켈…배터리 소재 한자리에
포스코·에코프로·엘앤에프 등 이차전지 소재업체들 기술력 공개
포스코, 소재사업 全밸류체인 소개…에코프로, 소재 실물 전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이슬기 기자 = 이차전지 소재업체들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기술력과 이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소개했다.
특히 일반인은 평소 보기 어려운 각양각색의 이차전지 광물 소재 실물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그룹은 인터배터리 2024에서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이차전지 소재사업 전체 밸류체인을 소개했다.
지난해까지는 그룹 내 포스코퓨처엠만이 참여해 양·음극재 사업을 중심으로 소개했지만, 올해부터는 이차전지 소재의 원료 생산 단계부터 양·음극재 생산까지 선보였다.
부스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0% 넓은 360㎡로,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의 구성과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원형 구조의 모형과 영상용 미디어월을 전시관 중앙에 배치했다.
중앙 모형 주변에는 탄산리튬,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등 이차전지 소재 원료와 함께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등 밸류체인 단계별로 부스를 구성했다.
리튬 특별부스도 볼거리다. 이 부스에는 해발 4천㎡ 고지대에서 해안가까지 이어지는 리튬사업 현장 모형을 설치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했고, 아르헨티나 현지 염수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공장도 올해 상반기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에코프로는 세계 최초로 양산한 단결정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비롯해 통합 이차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기술을 선보였다.
하이니켈 기술력으로는 ▲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니켈 91% 단결정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 ▲ 초고용량 NCMX(니켈·코발트·망간·첨가제) 개발 현황 ▲ 올 연말 양산을 시작할 LFP(리튬인산철) 등을 소개했다.
전구체와 그 소재인 황산니켈·황산망간·황산코발트, 전구체에 첨가해 양극재를 만드는 수산화리튬 등 소재 실물도 전시해 사업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아울러 나트륨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고체 전해질(전고체) 등 미래 사업 아이템을 선보이며 통합 이차전지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에코프로는 포항캠퍼스에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원료, 전구체, 양극재에 이르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서 구현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전시회 부스 중앙에는 실제의 2만1천429대 1 비율로 제작한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모형을 설치해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에 친환경 기술을 접목하고 비용 절감이 가능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V2'의 청사진도 소개했다.
양제헌 에코프로 마케팅실 이사는 "제조 비용 절감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 아래 30% 비용 절감이 가능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양극재 사업을 하는 엘앤에프는 대표적인 양극재 제품과 함께 양극재 연구개발 현황과 제조 공정 등을 선보였다.
단결정 양극재, 코발트프리(NMX) 양극재, LFP 양극재, 전고체 전지용(SSB) 양극재, 나트륨이온 전지용(NIB) 양극재 등의 실물을 전시하고 각 제품의 강점을 소개했다.
또 엘앤에프는 현재 진행하는 신사업인 전구체, 음극재, 리사이클링, 차세대 기술 연구 등을 소개하며 향후 3년 내 이들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아울러 2030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확보와 탄소 배출 원재료 대체 등을 통한 2050년 넷제로 달성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도 소개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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