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사용 로켓 내년 첫 발사…"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대비"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이 향후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에 대비해 2025년과 2026년 재사용 가능한 로켓들을 잇따라 발사할 계획이라고 미국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발사는 중국 국영기업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이 도입한 새로운 프로젝트의 일부로 우주 비행사를 2030년까지 달로 보내려는 목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재사용 로켓은 처음부터 새로 제작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과 비용 효율성이 높지만, 아직 중국은 발사에 성공한 적은 없다.
CASC 외에도 싱허동력(星河動力·Galactic Energy) 등 중국의 민간 우주분야 기업도 재사용 로켓 첫 발사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매체들도 CASC의 핵심 인사들을 인용해, 재사용 로켓 발사 계획을 전했다.
글로벌타임스와 펑파이 신문망 등에 따르면 CASC의 연구발전부장인 왕웨이(王巍)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언론 인터뷰에서 "CASC가 직경 4m와 5m 크기의 재사용 로켓을 각각 2025년과 2026년 첫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신형 운반로켓 총설계사인 룽이(容易)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도 이같은 계획을 확인하면서 재사용 가능한 로켓에는 로켓 귀환 시 정확한 착륙과 로켓의 내구성을 보장하고 현장 직접 유지·보수 등의 핵심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이 재사용 로켓이 중국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와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라이브사이언스는 직경 5m짜리 재사용 로켓은 달탐사 유인 우주선 멍저우(夢舟)를 쏘아 올릴 운반로켓 창정(長征)-10호의 변형일 수 있다고 추정하면서 달 탐사 프로젝트와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최근 전 세계 우주 강국들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중국도 오는 2030년까지 유인 탐사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달 탐사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말 유인 우주선과 달 탐사 로봇의 명칭을 각각 멍저우와 란웨(攬月)로 결정하고 우주선과 운반로켓 등의 시제품 제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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