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지구 휴전 없이 인질-수감자 교환 불가"
기존 조건 재확인…"인도지원보다 무기공급 중단이 더 중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은 가자지구 휴전 이후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스라엘군의 공격 중단과 가자지구 철수,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피란민의 귀가 등 기존의 휴전 조건을 재차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지난 이틀간 우리는 형제 국가인 카타르와 이집트 중재자들이 제시한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휴전을 위한 우리의 조건, 즉 가자지구에서 완전한 철군과 특히가자 북쪽에서 떠나온 피란민들의 귀가를 재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에도 수십만 명의 주민이 남아 있는 가자지구 북부는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호송 차량을 막아, 지난 1월 23일부터 가자지구 북부에 식량 지원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은 지난 2일 C-130 수송기 3대를 이용해 가자 지구에 3만8천명분 식량을 공중에서 투하하는 등 항공기를 동원한 인도적 지원을 시작했다.
함단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인도적 지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이다"라며 이스라엘이 무기를 지원하면서 구호품 반입 확대를 요구하는 미국을 겨냥하기도 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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