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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낙동강 수돗물 미지근"…대구 '맑은물 하이웨이' 힘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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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낙동강 수돗물 미지근"…대구 '맑은물 하이웨이' 힘받나
1조원 들여 낙동강 물→안동댐 물 대체…환경부, 검토 중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대구에서 근무했을 때 경험을 들어 대구에 안동댐 물을 공급하는 방안에 힘을 실어줬다.
4일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열린 16번째 민생토론회 이후 브리핑에서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대구시가 추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관련 윤 대통령 발언을 전했다.
우 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에서 대구에 낙동강 물이 아닌 안동댐 물이 공급되도록 물 공급체계를 전환해달라는 홍준표 대구시장 요청에 윤 대통령은 "(과거) 대구 동부 쪽에서 근무할 때는 수돗물을 마시면 청도 운문댐 물이라 차고 좋았는데 서구 쪽에서 물을 틀면 낙동강 물이라 아주 미지근해서 마시기 거북한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체계를 마련하라"라고 환경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여름철 낙동강 표류수를 취수해 공급된 수돗물은 미지근해 이용이 꺼려진다는 불만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폭염 때는 정수장에 따라 수돗물 온도가 10도 안팎 차이가 나기도 한다. 다만 수돗물 온도와 수질은 큰 상관이 없다.
대구시는 약 1조원을 투입해 안동댐 직하류에서 문산·매곡정수장까지 110㎞의 도수관을 놓아 낙동강 표류수를 안동댐 하류에서 취수한 물로 완전히 대체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대구 수돗물 67%는 낙동강에서 취수한 물을 정수한 것이다.
원래는 경북 구미시 해평취수장 물을 하루 30만t씩 대구와 경북에 공급하는 사업이 추진됐으나 대구시가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와 경북에 공급하는 사업을 위해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 등이 맺은 '맑은 물 상생 협정'도 사실상 폐기된 상태다.
대구시는 작년 11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검토안을 환경부에 제출했다.
환경부는 대구시 검토안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지난 1월 발주했다.
연구 용역 결과는 이르면 7월 나올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술적인 면과 지자체 수용성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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