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미중일 통상장관들과 연쇄 접촉
美무역대표부 대표에 'IRA 관련 韓기업 부담 최소화·수혜 극대화' 협조 요청
중국·일본과는 공급망 협력방안 등 현안 논의
불가리아·오만과 'FTA 징검다리' 무역촉진프레임워크 체결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3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M-13) 참석을 계기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통상장관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양자 간 현안을 논의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29일 밝혔다.
정 본부장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의 면담에서 양국 관계가 첨단산업·공급망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부담이 최소화되고 수혜는 극대화될 수 있도록 미국 측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또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 만나 한중 산업망·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의 조속한 추진 문제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일본 경제산업성 호사카 신 경제산업심의관(차관)을 만나 한일 간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수소 등 에너지 협력, 다자통상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메리 응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 돈 패럴 호주 통상장관, 싱가포르 간킴용 통상산업부 장관 등 산업·에너지·통상 분야 주요 협력국 대표들을 만나 핵심 광물, 첨단산업, 탈탄소, 청정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각료회의 기간 불가리아, 오만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무역·투자 확대, 경제·기술 협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TIPF는 통상·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동력 확보와 한국 기업의 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비구속적 협력 업무협약이다.
정부는 본격적인 시장 개방에 대한 논의에 앞서 공급망, 무역·투자, 기술, 에너지 등 보다 촘촘한 통상 연대를 구축하고 상대방 국가와 포괄적인 맞춤형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통상 도구로 TIPF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정부는 UAE, 바레인, 카타르 등 국가와 TIPF를 거쳐 FTA를 체결한 것처럼 TIPF를 FTA로 나아가는 징검다리로 활용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불가리아, 오만의 추가로 한국과 TIPF를 맺은 나라는 14개국으로 확대됐다.
산업부는 "이번 체결을 계기로 그간 정부 간 협력이 답보 상태에 있던 오만, 불가리아와 협력이 본격화되는 동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