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앞바다서 이주민 배 또 침몰…"20명 이상 사망"
"탑승자 수백명 달해"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세네갈 앞바다에서 유럽으로 향하던 이주민 배가 침몰해 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네갈 생루이주 주지사 알리운 바다라 삼브는 세네갈 북부 해상에서 시신 20구 이상이 발견됐으며 20명은 구조됐다고 밝혔다.
바다라 삼브 주지사는 탑승객 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생존자들은 탑승자가 수백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생존자는 일주일 전 배가 세네갈에서 출발했을 때 약 300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탑승객이 280명이라고 보도했다.
배가 정확히 어디로 향하고 있었는지,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세네갈은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가려는 이주민들이 많이 거쳐 가는 국가 중 하나다.
세네갈 등에서 출발해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는 루트는 이주민들에게 위험한 경로 중 하나로 꼽힌다. 나무로 만든 배가 승선 인원을 초과하는 이주민을 태운 채 대서양의 강한 해류를 넘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에는 세네갈에서 출발한 이주민 보트가 대서양에서 난파돼 60명 이상이 숨졌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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