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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B 영화 1편 5초에"…삼성전자, 고성능 마이크로SD 카드 개발
SD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기반…8세대 낸드 기반 1TB 마이크로SD 카드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고성능 SD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기반의 마이크로SD 카드를 개발, 다음 달 양산한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SD 익스프레스 7.1 규격을 기반으로 마이크로SD 카드 최고 연속 읽기(스토리지 메모리에 이미 저장된 영화 등을 불러오는 속도) 성능인 초당 800메가바이트(MB/s)와 256기가바이트(GB)의 고용량을 제공한다.
SD 익스프레스는 PCI익스프레스®(PCIe®) 사양을 사용하는 신규 SD메모리카드용 인터페이스다.
연속 읽기 800MB/s는 4GB 크기 영화 한 편을 메모리카드에서 PC로 5초 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로, 기존 UHS-Ⅰ카드의 연속 읽기 성능(200MB/s)과 비교해 최대 4배까지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SSD에 탑재했던 DTG(Dynamic Thermal Guard) 기술을 마이크로SD 카드에도 처음으로 적용해 제품 온도를 최적 수준으로 유지시켜 소형 폼팩터에서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에 256GB SD 익스프레스 마이크로SD 카드 샘플 제공을 시작했으며, 기업간거래(B2B) 공급을 시작으로 연내 소비자 대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태블릿이나 드론, 액션캠 뿐 아니라 확장현실(XR) 기기, 휴대용 게임 콘솔 등 온디바이스 AI 활용 기기와 같은 신규 응용처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최신 V낸드 기반 1테라바이트(TB) UHS-Ⅰ마이크로SD 카드도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신 8세대 1테라비트(Tb) 고용량 V낸드를 8단으로 안정적으로 쌓아 패키징해 기존 SSD에서 구현할 수 있었던 TB급 고용량을 소형 폼팩터인 마이크로SD 카드에서도 구현해냈다고 설명했다.
1TB UHS-Ⅰ마이크로SD 카드는 방수, 낙하, 마모, 엑스레이, 자기장, 온도 변화 등 극한의 외부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고성능·고용량 마이크로SD 카드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작년에는 전년 대비 37.7% 역성장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38.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기기 증가와 고용량 콘텐츠 수요 확대로 메모리 카드 시장 규모는 2023년 381억GB에서 2027년 769억GB로 연평균 19.2%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마이크로SD 카드는 메모리 카드의 판매 90% 안팎을 차지하는 만큼 시장 선점이 중요한 분야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 상무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마이크로SD 카드는 손톱만한 크기지만, PC 저장장치인 SSD에 버금가는 고성능과 고용량을 선사한다"며 "다가오는 모바일 컴퓨팅과 온디바이스 AI 시대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고성능, 고용량 기술 리더십을 견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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