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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이력서상 S급 인재보다 태도 좋은 A급 인재 선호"
로버트월터스 분석…"불황에 신규 채용보다 기존 인력 유지 집중"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불황으로 기업들이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강화하면서 신규 채용보다는 기존 인력 유지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채용 컨설팅 기업 로버트월터스는 2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디지털 연봉조사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불황 여파로 최근 많은 기업이 인력을 새롭게 채용하기보다는 기존 인원을 유지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채용 관련 비용 절감 등이 중요해진 영향이다.
특히 기업들은 단기간 내 퇴사 가능성이 높은 'S급' 인재보다는 협업 태도와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이른바 '소프트 스킬'을 갖춘 'A급'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채용 시에도 지원자의 기술 역량 외에도 소프트 스킬을 면밀하게 파악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 과정에서 '화상 면접은 채용 성공률이 낮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팀 미팅, 커피챗 등 인성을 파악할 수 있는 대면 면접이 필수 절차로 부상했다.
정유경 컨설턴트는 "이력서로 보이는 'S급'보다는 기업과 오래갈 수 있는 태도가 좋은 'A급'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스킬은 가르칠 수 있지만 태도는 바꾸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직무별로 보면 테크 분야에서는 1인 개발팀 증가가 예상되면서 주도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 스킬 인재 수요가 커지고 있다.
재무와 법무 분야에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글로벌 본사와 커뮤니케이션, 투자자관계(IR) 등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원활하게 하는 역량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
또 기업들의 성공적인 인재 유치를 위해 연봉 패키지 못지않게 비급여성 복지 제공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추세다.
로버트월터스 조사 결과 이직 계획이 있는 지원자는 이직 시 성과급(84%)이나 스톡옵션(36%) 외에도 자율출근·원격근무(48%), 자녀 학자금(30%), 장기휴가·안식년(26%) 등 복리후생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도 지난해 직원 유지를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제 도입(55%), 복리후생 개선(50%), 직원 웰빙 증진(36%) 등 노력을 했다고 답변했다.
사회적으로 관심이 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의 경우 현재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에 AI 툴을 활용하는 수준으로, 인재나 직무를 대체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로버트월터스는 전망했다.
최준원 로버트월터스 코리아 지사장은 "기업들은 실무적 전문성을 넘어 폭넓은 시야로 전체를 조망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스킬을 높이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무 전문성을 꾸준히 키우고 적극적으로 기회를 열어놓는다면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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