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청약 당첨률 8.31%…서울은 2.5%
청약신청 줄면서 당첨률 상승추세…20∼30대 당첨률은 7.99%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아파트 청약 신청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청약 당첨률은 올라갔으나, 서울 지역의 경우 전국 평균에 비해 여전히 당첨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는 한국부동산원의 청약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2만6천157명이 아파트 청약을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11만148명(1순위·2순위 포함)이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당첨확률이 8.31%라는 의미다.
지역별 청약 당첨률은 ▲ 서울 2.5% ▲ 충북 4.3% ▲ 대전 4.4% ▲ 충남 8.8% 등을 기록했다.
청약이 마감된 단지가 없었던 대구와 제주의 경우에는 각각 100%, 85.7%가 당첨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는 71만7천85명의 신청자 중 7.99%가 당첨돼 당첨률이 가장 낮았고, 50대는 16만3천997명 중 9.19%가 당첨돼 가장 높았다. 40대는 8.51%, 60대 이상은 8.4%였다.
리얼하우스는 "20∼30대는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기간 등이 상대적으로 짧고,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 청약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도별 청약 당첨률은 2020년 4%, 2021년 5.85%, 2022년 10.15%, 지난해 8.31%를 각각 기록했다.
대체로 청약 당첨률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청약 신청자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0년 아파트 청약을 신청한 사람은 516만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374만명이 신청했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55만명, 132만명이 아파트 청약을 신청했다.
앞으로는 30대 이하 청약자들의 선택 폭은 넓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19∼39세의 미혼 청년을 위한 '특별공급'과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시행 중인 데다, 다음 달 '부부 개별청약 신청'과 '신생아 특별공급'을 시행하는 등 젊은층의 청약 기회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리얼하우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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