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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베일 벗는 밸류업 대책…코스피 향방은
기대감은 선반영…"서프라이즈 없으면 쉬어갈 수밖에"
美증시는 잇단 신고가 경신에 혼조세…한국도 숨고르기 전망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26일 국내 증시는 이날 발표되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에 따라 그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3.43포인트(0.13%) 오른 2,667.70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지난달 주주환원 강화 등 기업 가치 개선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상이 발표된 이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을 중심으로 급등했으나 세부안 공개가 임박해서는 저PBR 종목 내 순환매가 이뤄지면서 지수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미 정책 기대감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있는 상황에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오히려 주가가 하락 흐름으로 바뀔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내용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서프라이즈한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저PBR종목들은 당분간 쉬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증시의 체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기대와 현실간 괴리를 확인하고 갭을 좁혀나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증권업계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상장사 주요 투자지표 비교공시,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등을 언급한 바 있고,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도 거론된다.
만일 세부안의 내용이 이러한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그친다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투자 격언처럼 기대가 큰 이슈의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되면 실망 심리가 빠르게 확산하며 주가는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중점적으로 볼 부분은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일본처럼 PBR 1배 달성을 위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면 밸류업 기대로 주가가 오른 업종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라면 차익 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주주가치 제고에 큰 관심을 보여온 외국인의 수급이 이날 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6%, 0.03% 상승했으나 나스닥지수는 0.28% 하락했다.
신고가 경신에 따른 부담 속에 혼조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실적 호조를 보인 엔비디아도 고평가 논란 속에 강보합 마감하는 데 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주가 상으로는 미국, 한국 증시 모두 과열 부담이 재차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며 "미국 증시의 차익실현 압력, 국내 증시의 셀온, 배당락,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밸런싱 등의 이벤트가 수급 변동성 확대를 유발하며 지수 전반에 걸친 숨고르기 장세를 만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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