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한인들, '132명 사망' 산불 피해복구 성금 전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칠레에 사는 한인들이 최근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발파라이소 지역에 5천만원 상당의 성금을 전달했다.
25일(현지시간) 주칠레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칠레 한인회와 개신교계 등 종교단체는 십시일반 모은 4천만 페소(5천400만원 상당)를 산불 이재민 지원 등을 위해 써 달라며 전날 킬푸에 시에 기부했다.
김학재 칠레 대사와 남도우 한인회장 등은 발레리아 마이피얀 킬푸에 시장과 만나 산불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한국 정부와 한인 커뮤니티 연대의 뜻을 표명했다.
앞서 우리 외교부는 칠레에 50만 달러(6억6천500만원 상당) 규모 인도적 지원 제공을 약속한 바 있다.
삼성과 LG 등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도 다양한 물품 기부를 통해 피해 복구에 동참하고 있다고 주칠레 대사관은 덧붙였다.
칠레에서는 이달 초 발파라이소주(州)를 중심으로 화재가 발생해 지금까지 132명이 사망했다.
1만5천 호 넘는 주택 피해도 이어진 이번 화마에 대해 칠레 정부는 2010년 대지진(500여명 사망) 이후 최악의 재난이라고 밝혔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