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 상승해 2,650선 근접…코스닥 '숨고르기'(종합)
단기 차익실현 뒤 외국인·기관 순매수 재개
코스닥 6일만에 하락 전환…개인 나홀로 매수 지속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6일 1% 넘게 올라 다시 2,650선에 근접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4.96포인트(1.34%) 오른 2,648.7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1.83포인트(0.84%) 오른 2,635.63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647억원, 2천6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8천327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335.4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월 미국 소매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오히려 장기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에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재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기관이 3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한 것도 지수를 견인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 수급과 코스피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점이 특징적"이라며 "2월 들어 10거래일 내내 기관이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리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현대차[005380](5.21%). 삼성물산[028260](4.80%), 삼성SDI[006400](4.79%), LG화학[051910](4.24%), KB금융[105560](3.99%), LG에너지솔루션[373220](3.67%), 기아[000270](2.03%) 등이 강세였다.
반면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카카오[035720](-1.35%)는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1.28%), 삼성전자[005930](-0.27%), 셀트리온[068270](-0.22%) 등도 약세였다.
업종 지수가 모두 오른 가운데 증권(4.06%), 금융업(3.26%), 화학(3.02%), 보험(2.82%), 의료정밀(2.44%), 유통업(2.30%), 운수장비(2.29%), 건설업(2.09%) 등의 오름폭이 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1포인트(0.19%) 내린 857.60으로 장을 마감했다. 6거래일만의 약세 마감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48포인트(0.52%) 오른 863.69로 출발했으나 장중 강세와 약세를 오가며 보합권에 머물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최근 반도체에 힘입어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 이어진 만큼 단기 부담에 지수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개인이 2천525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3억원 순매수로 중립이었다. 외국인은 2천1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HPSP[403870](-7.29%), 엔켐[348370](-7.18%), 신성델타테크[065350](-5.57%)가 실적 부진과 투자경고 종목 지정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알테오젠[196170](3.66%), HLB[028300](1.48%), 에코프로[086520](0.79%), 에코프로비엠[247540](0.40%), 셀트리온제약[068760](0.19%)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10조1천204억원, 코스닥이 11조5천216억원으로 나타났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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