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김동명 사장 "4680 원통형 배터리 이르면 8월부터 양산"
"LFP배터리 내년 하반기 양산…현대차 합작 인도네시아 공장 4월 가동"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차세대 4680(지름 46mm·길이 80mm) 원통형 배터리를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총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4680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양산을 준비해왔다.
김 사장은 "우선 한국에서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중국 난징 공장 등에서 양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시점은 2025년 하반기 정도일 것으로 김 사장은 예상했다.
또 김 사장은 현대차그룹과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짓는 HLI그린파워 배터리셀 공장이 오는 4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50%씩 지분으로 약 11억달러(약 1조5천억원)를 투입한 합작 법인이다.
아울러 김 사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과의 면담과 관련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이제 양산을 시작하는 테네시 2공장을 포함해 우리가 같이 해온 협력을 앞으로도 잘해 나가자는 정도로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북미 합작사 얼티엄셀즈는 지난 2022년 하반기 미국 오하이오주 1공장에서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테네시주 2공장은 올해 양산을 개시하고, 미시간주 3공장도 내년 이후 양산 예정이다.
김 사장은 GM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를 공유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고객과 '윈-윈'하려면 좋은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논의는 계속해 왔고 아직 마무리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한편, 김 사장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 사이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서는 개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과급은 계속해온 대로 목표 대비 달성률로 평가를 했는데, IRA 포함 여부 등이 우리 구성원들이 느끼기에는 외부에 발표되는 것과 괴리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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