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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시험대 오르는 외국인 매수세 "차익실현 압력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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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시험대 오르는 외국인 매수세 "차익실현 압력 커질듯"
"미국 증시, 1월 CPI '충격'에 1%대 하락…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최근 국내 증시 반등에는 수급 면에서 주식 현물과 선물을 순매수 중인 외국인의 힘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설 연휴 뒤 첫 거래일이었던 전날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도체주까지 급등하면서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29.32포인트(1.12%) 오른 2,649.64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도 18.57포인트(2.25%) 오른 845.15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PBR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 강세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종목이 오르면서 코스피가 상승했다"며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상승 탄력이 약한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폭이 확대됐고, IT 관련주가 오름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액은 2천270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우선주와 삼성전자도 1천320억원, 830억원 순매수하며 3번째와 4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의 상방 압력을 높여 왔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많이 순매수한 종목 10개 중 5개가 반도체 관련 종목이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4천760억원 순매수하며 현대차 다음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도 3천억원가량 순매수하며 각각 순매수 상위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순매수 상위 9위와 10위를 기록한 한미반도체[042700]와 SK스퀘어[402340]도 1천400억원 넘게 사들였다.
그러나 14일 국내 증시는 이러한 외국인의 매수세의 강도와 지속 여부를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 공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후퇴하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하고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해 시장 기대치(2.9% 상승)를 웃돌았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37%, 1.80%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 이상 하락했으며 Arm홀딩스는 19% 넘게 급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연휴 이후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 속에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미국의 1월 CPI 쇼크 영향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클 것"이라며 "이에 코스피도 1% 넘게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ylux@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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