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형제,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9세 동생은 숨져
올해 들어 첫 사망자…집에서 사육한 닭·오리고기 먹어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캄보디아에서 형제가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이중 한명이 사망했다.
13일 일간 크메르타임스 및 AP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건부는 최근 북동부 크라체주에 거주하는 9세 남아가 고병원성 AI인 H5N1에 걸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어린이는 고열과 호흡 곤란, 기침 등의 증세를 보여 치료받았으나 결국 지난 8일 숨졌다.
조사 결과 사망자는 자기 집에서 사육한 닭과 오리고기를 먹은 뒤 증세가 시작됐다.
올해 들어 캄보디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에는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숨진 어린이의 형인 16세 소년도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아시아 권역에서 음력 설 연휴를 맞아 각종 축하 행사와 인구 이동으로 인해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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