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 10년후 2.5배로 성장…개인형 퇴직연금이 견인"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망…"고령인구 증가 반영…기업운용 DB형은 축소"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10년 후에는 지금보다 약 2.5배 정도 커진 940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3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매년 퇴직연금 가입자 수·근속연수·월 임금 총액 등 관련 데이터에 근거해 이같이 예상했다.
한투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시장은 382조원으로 집계됐으며, 10년 후에는 여기서 약 2.5배 성장한 94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약 9.4% 성장세가 예상된다.
퇴직연금 제도별로는 향후 10년간 확정급여형(DB)이 1.9배, 확정기여형(DC)이 2.6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3.8배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한투운용은 내다봤다.
기업이 운용을 책임지는 DB형은 작년 말 기준 205조원으로 전체 퇴직연금시장에서 약 54%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크지만 오는 2033년에는 387조원으로 41%까지 비중이 작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가 운용을 책임지는 DC형은 101조에서 265조로 규모 자체는 증가하나 비중은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IRP는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76조에서 288조까지 급증해 약 31% 비중을 차지하면서 핵심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투운용은 전망했다.
운용 방법별로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작년 말 333조원에서 2033년 670조원으로, 실적배당형 상품이 49조원에서 26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DB형 퇴직연금 내 실적배당형 상품구성비는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 의무화 등 제도 정착에 따라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김석진 한투운용 OCIO컨설팅부 부장은 "국내 60세 이상 인구가 현재 1천370만명에서 10년 후에는 1천87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니즈가 높아질 것"이라며 "고연령대 이직자와 은퇴자 비중이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IRP 시장이 빠르게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투운용은 자사가 운용하는 '한국투자OCIO-DO알아서수익펀드'(혼합-재간접형)(C-Re)가 지난 8일 펀드가이드 집계 기준 최근 1년 수익률 13.82%로 국내 전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펀드 중 1위라고 소개했다.
또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055' 및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060' 펀드의 1년 수익률도 각각 20.84%, 21.4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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