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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게임으로 인지 훈련…늘어나는 비약물 알츠하이머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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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게임으로 인지 훈련…늘어나는 비약물 알츠하이머 치료법
AI·방사선으로 치료 예후 판단도…홍릉 강소연구특구서 R&D '활발'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인공지능(AI)·로봇·저선량 방사선 시스템 등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를 돕는 비약물 요법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2일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치매 전용 디지털 엑스선 시스템 개발 기업 레디큐어는 뇌 질환 영상 AI 설루션 기업 뉴로핏과 초기 치매나 경도 인지 장애 환자를 위해 디지털 엑스선 치료 시기를 결정하고, 치료 예후를 판단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레디큐어가 시제품을 개발 중인 치매 의료기기 '헬락슨'에 해당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계획이다.
알츠하이머는 노인성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퇴행성 신경 질환이다.
기존 약물 치료는 알츠하이머의 원인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다만 인지 기능을 근본적으로 복구하지는 못하며, 약물 부작용 우려도 있다.
비약물 알츠하이머 치료는 인지 훈련·재활, 운동, 음악 치료, 회상 요법 등을 통해 인지 기능 악화를 늦추는 치료 방법이다.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특화 단지인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 비약물 방식으로 인지 능력을 개선하는 제품 연구·사업화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 로아이젠은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용 로봇 '마이봄'을 판매한다.
마이봄은 AI에 기반해 표정·발화·몸짓을 표현함으로써 사용자와 대화가 가능한 로봇이다. 약 복용 알림, 응급 상황 대응, 게임형 인지 훈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성기 로아이젠 대표는 "치매 환자의 약 60%인 경증 치매 환자들에게 약물과 병행할 수 있는 인지 정서 도우미가 필요하다"며 "마이봄은 경증 치매가 악화하는 것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두뇌싱긋연구소는 초고령화 시대 관계 단절과 치매를 겪는 노인을 위한 스마트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 인지력 향상을 위한 게임 '전국두뇌자랑'은 지난해 서울시장배 '시니어 스마트 페스타'에 배틀 게임으로 채택됐으며, 다수의 노인복지시설에도 공급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리브라이블리는 경도 인지 장애·치매 환자, 신체 능력 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운동 콘텐츠를 제공해 인지·신체 능력 재활을 돕고 있다.
알츠하이머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이 없는 상황에서 비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으므로, 향후 다양한 형태의 비약물 치료법이 개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기웅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 치료제만 먹는 것보단 운동·식이요법을 병행할 때 치료 효과가 높은 것과 같다"며 "알츠하이머 약물과 인지 훈련·혈류 개선 운동 등 비약물 요법을 병행할 경우 효과가 커질 것이므로 다양한 비약물 요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hyuns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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