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전통시장서 한밤 불꽃…AI 시스템이 큰불 막았다
KT 세이프메이트가 신속 감지…불꽃 발생 후 8분 만에 소방관 출동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또 한 번의 전통시장 대형 화재가 벌어질 뻔했으나, 첨단 인공지능(AI) 시스템이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T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10시45분께 전북 군산시의 한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시장 내 한 상점에 있던 전기포트에서 시작됐다. 대다수 상인들이 귀가한 시간대여서 조기에 발견해 신고하지 않았다면 큰불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다행히 KT의 AI 기반 사물인터넷(IoT) 화재 감지 서비스인 '세이프메이트'가 전기포트에서 일어난 연기와 불꽃을 감지해 알람을 울리고, KT통합관제센터에 이 사실을 전달했다.
통합관제센터 근무자는 소방서와 이 상점 점주에게 신속히 연락했고, 곧바로 소방관들이 출동해 화재를 조기 진압할 수 있었다.
불꽃 알람과 화재 감지 후 점주에게 확인을 요청하는 데 4분, 소방서의 출동을 확인하기까지는 8분이 각각 걸렸다고 KT는 전했다.
KT 세이프메이트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의 스마트 화재경보 시스템으로 불꽃이나 연기, 온도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최첨단 센서를 탑재했다.
연기가 천장 높이까지 올라와야 화재로 인식하는 일반 화재 감지기와 달리 세이프메이트는 화재 발생 10초 내로 불꽃을 감지할 수 있고, 경기도 과천 통합관제센터에서 365일 24시간 동안 시스템을 관제해 출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1만1천여 개 점포에 설치된 세이프메이트는 지난 2020년 충남 홍성군의 한 시장 화재부터 이번 군산시 전통시장 화재까지 3년여 동안 모두 20여 건의 화재를 감지해 신속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다양한 소방 안전 서비스와 함께 강력 범죄를 막기 위해 '세이프메이트 범죄예방 설루션'을 공중화장실 7천여 곳에 설치했다.
KT뿐 아니라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도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화재나 범죄를 막기 위한 비슷한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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