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인 고령화'…평균연령 2004년 37.5세→2023년 50.6세
건설인정책연구원 동향브리핑…70세 이상이 20대보다 많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청년층의 건설산업 유입이 점차 줄면서 지난해 건설기술인의 평균 연령이 50세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기술인 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건설기술인의 평균 연령은 50.8세로 나타났다.
조사는 건설공사나 건설기술 용역에 관한 국가자격증, 학력 또는 경력 등을 갖고 있어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등록된 건설기술인 96만5천342명(연령이 불분명한 건설기술인 제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가장 비중이 큰 연령대는 50대(30만8천237명)로 31.9%에 달했다. 이어 40대 28만3천126명(29.3%), 60대 16만9천905명(17.6%), 30대 11만7천739명(12.2%) 순이었다.
특히 70대 이상이 4만9천478명(5.1%)으로, 20대(3만6천857명·3.8%)보다 많았고, 50대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약 20년 전과 비교하면 건설기술인 고령화는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2004년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37.5세였으며, 20∼30대가 전체의 63.8%를 차지했다.
50대와 60대 비율은 각각 7.8%와 2.7%였고, 70대 이상은 0.7%에 그쳤다.
50대 이상을 합쳐도 11.2%에 불과하다.
건설업계의 고령화는 이미 수년 전부터 감지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제 공사 현장에선 50대도 젊은 축에 속한다"고 말했다.
평균 연령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50대 이상 건설기술인 수가 증가세인 데 반해 젊은층은 오히려 줄고 있어서다.
협회가 지난해 9월 실시한 조사에서 30대와 40대 건설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8명과 7천443명 감소했으나, 50대와 60대는 각각 2만4천35명, 2만6천명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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