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작년 영업이익 58% 급감…"글로벌 공략 집중"(종합2보)
4분기 영업이익은 57% 증가…올해 '롬'·'가디스오더' 등 출시
한상우 대표 내정자 "장르 다변화·해외 진출로 성과 높일 것"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줄고 매출도 10% 넘게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카카오게임즈는 8일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45억원으로 재작년보다 57.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순손실은 3천295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4분기에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21억원을 16.3% 웃도는 14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무형자산 관련 일회성 손실이 반영되며 3천462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총 9천496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2.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지급수수료가 3천8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인건비 2천64억원, 유무형 자산 등 상각비 868억원, 마케팅비 643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견조한 성과에 더해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신작 출시 영향으로 매출은 3년 연속 1조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분기 '아키에이지 워'를 대만, 일본, 동남아 등 9개 지역에 서비스하고 상반기 중 '에버소울'을 일본 시장에, '오딘'을 북미유럽 지역에 서비스한다.
또 오는 27일 레드랩게임즈와 공동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을 서비스하고, 연내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 오더'를 국내외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다.
아울러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트리플A급 MMORPG '아키에이지2'를 비롯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등 자회사도 여러 차기작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글로벌 성과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게임 장르 다변화, PC·콘솔 기반의 해외 진출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이달 출시를 앞둔 '롬'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캐시카우로 보고 있기에 단기적인 결제 유도보다는 합리적인 상품 구조와 가격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가디스오더'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글로벌 성과를 위해 준비한 프로젝트로, 제작사의 경험과 실력은 해외에서 충분히 인정받았다"며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와 관련해서는 "창업 초기부터 다양한 장르의 PC·콘솔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자체 IP와 스튜디오에 대한 팬덤을 쌓아가고자 설립된 스튜디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게임즈 내부적으로도 PC·콘솔 게임에 대한 글로벌 서비스 전담 조직을 새롭게 구성했고, 테스트 환경도 자체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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