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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관, '언론인 위험국' 필리핀에 "피살 대책 마련해야"
기소·수사 안된 살해 사건 81건…공산반군 TF 해체도 당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유엔이 언론인 피살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필리핀에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이린 칸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은 전날 메트로 마닐라의 만달루용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리핀 정부가 언론인 피살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칸 특별보고관은 "언론인 살해는 매우 극악한 방식의 검열이며 필리핀 언론인들은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네스코 자료를 인용해 기소되지 않거나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언론인 피살 사건이 무려 81건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의 언론 자유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2주간 현지를 방문했다.
필리핀은 언론인 피살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다.
재작년 6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도 최소 4명의 언론인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언론인 살해범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은 나라 중 하나로 필리핀을 지적해왔다.
필리핀은 언론 자유도 심각하게 위축된 나라로 꼽힌다.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필리핀은 180개국 중 132위에 그쳤다.
이와 함께 칸 특별보고관은 정부 기관인 '공산반군 퇴치 TF(태스크포스)' 해체도 당부했다.
그는 "필리핀 정부가 공산 반군과 평화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TF의 존재는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필리핀 정부와 공산 반군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중단됐던 평화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69년부터 시작된 양측의 무장 충돌로 인해 지금까지 4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두테르테가 창설한 공산반군 퇴치 TF는 반정부 인사들을 증거도 없이 공산주의 동조자로 몰아 탄압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후임인 마르코스는 공산반군에 대응한다는 명목하에 TF를 계속해서 운영해왔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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