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에 잘루즈니 우크라 총사령관 해임 방침 통보"
워싱턴포스트 "美 '주권적 결정' 이유로 찬반 입장 안 내놔"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간의 갈등설이 계속 부각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잘루즈니 총사령관 해임 방침을 최근 미국에 통보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주권적 선택이기 때문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등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이 WP에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 정부에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해임 방침을 사전에 통보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해임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며 언제 이를 발표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실제 해임하는 시점을 무기한 늦출 수도 있으나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생각을 잘 아는 인사들이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면 쇄신 등을 위해 지난달 29일 잘루즈니 총사령관에게 해임 방침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50만명 규모의 추가 병력 동원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이와 함께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미국 등 서방과 몰래 휴전 논의를 하다가 들통난 것이 해임 사유라는 주장도 나온 상태다.
또 잘루주니 총사령관의 지지율이 지난 가을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보다 높게 나온 것도 두 사람간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바 있다. 차기 권력을 놓고 두 사람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잘루즈니 총사령관 후임으로는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지상군 사령관,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부 군사정보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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