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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이어 아시아계도 바이든에 등돌리나…절반이 "팔 지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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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이어 아시아계도 바이든에 등돌리나…절반이 "팔 지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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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이어 아시아계도 바이든에 등돌리나…절반이 "팔 지원 부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 불만 시사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계(AAPI) 미국인 약 2명 중 1명은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주 발표된 데이터 분석업체 'AAPI 데이터'와 AP통신·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달 4∼11일 18세 이상 아시아·태평양계 성인 1천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9%는 미국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인들을 과도하게 지원한다는 답변도 약 48%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AP통신과 NORC가 일반 미국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와는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당시 조사에서는 미국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31%에 그쳤다. 미국이 이스라엘인들을 과도하게 지원한다는 응답은 32%였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별로는 아시아·태평양계 민주당원 가운데 68%가 미국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시아·태평양계 공화당원과 무소속 중에서 이같이 응답한 비율은 각각 25%와 35%였다.
세대별로도 의견이 엇갈렸다.
조사 대상 아시아·태평양계 가운데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60세 이상은 39%였지만 18∼29세는 62%나 됐다.
악시오스는 "아시아계 미국인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집단이지만 최근 몇 년까지 국내외 정책에 대한 이들의 의견을 측정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에 주목했다.
악시오스는 이번 조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아시아계가 정부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 해결과 휴전을 위해 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아시아·태평양계 젊은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API 데이터'의 카르틱 라마크리슈난 소장은 흑인 종교 지도자들이 가자전쟁과 관련해 더 많은 조치를 하라고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이미 흑인 공동체에서 이런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AP통신과 NORC 여론조사에서는 흑인 성인 50%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2021년 7월에는 그 비율이 86%에 달했다.
악시오스는 "지난 대선에서 특히 조지아주와 미시간주 같은 경합주에서 아시아·태평양계의 투표율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요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존 지지층의 지지를 잃을 경우 바이든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yunzh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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