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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伊 동계올림픽 조직위 썰매종목 개최지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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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伊 동계올림픽 조직위 썰매종목 개최지 '갈팡질팡'
국외 개최 발표했다가 국내로 선회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이탈리아가 썰매 종목(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개최지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썰매 종목 개최지로 코르티나담페초가 유력하다고 발표했다.
조직위는 성명에서 "조반니 말라고 위원장과 안드레아 바르니에르 CEO가 코르티나담페초에 (썰매 종목을 치르는) 슬라이딩 센터를 신축하는 것과 관련해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비용 문제와 입찰 기업 부족 등의 이유로 슬라이딩 센터 신축을 포기했던 조직위가 입장을 바꿔 당초 예정대로 코르티나담페초에 센터를 신축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앞서 말라고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10월 1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썰매 세 종목이 이탈리아 밖 다른 나라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는 슬라이딩 센터 신축 예산이 배로 늘어나자 이탈리아 정부가 썰매 종목 개최지를 다른 나라로 옮기라고 사실상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대체 개최지로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가 거론됐다.
그러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썰매 종목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건설대기업 피차로티가 슬라이딩 센터 신축 입찰에 나섰다. 피차로티는 2025년 3월까지 공사를 마치겠다며 입찰 금액으로 8천160만유로(약 1천182억원)를 제출했다.
그러나 IOC와 썰매 종목 국제연맹들은 올림픽 개막 1년 전인 2025년 1∼2월에 실제 경기장에서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이다.
조직위는 이에 대해 "이미 존재하고 작동 중인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며 "'플랜 B'에 대한 옵션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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