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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권 대선후보 탄압' 베네수엘라에 제재 일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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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권 대선후보 탄압' 베네수엘라에 제재 일부 복원
국영 금광회사 제재…핵심인 석유·가스 분야 제재 부활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 정부가 유력 야권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지난해 완화했던 제재 가운데 일부를 복원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AP,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 국영 금광 회사 '미네르벤'에 부여한 거래허가가 내달 13일 만료된다며 미국 기업들은 그전까지 이 회사와의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앞서 지난해 10월 베네수엘라 여야가 선거 로드맵에 합의하자 베네수엘라 석유·가스 부문에 부과했던 제재를 완화하면서 미네르벤에 대한 제재도 풀어줬는데 이를 철회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베네수엘라 야권 대선후보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가 출마 자격을 박탈당한 데 뒤이어 나왔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 26일 마차도가 과거 비위를 저질렀다며 15년간 공직 선거 출마를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마차도는 2013년부터 집권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의 3연임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혀온 정치인으로, 지난해 10월 야당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대선후보로 뽑혔다.
미국 국무부는 베네수엘라 대법원의 결정이 올해 대선을 경쟁에 입각해 치르겠다는 마두로 대통령의 이전 약속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27일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더 핵심적인 석유 부문 제재 부활을 포함한 추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이 지난해 10월 제재 완화 조치로 베네수엘라 석유·가스 분야에 부여한 6개월 거래허가가 오는 4월18일 만료되는데, 마차도를 비롯한 야권 후보들의 출마가 금지될 경우 허가를 연장하지 않고 그대로 종료할 방침이라고 복수의 당국자들이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대리인들이 올해 대선에서 모든 후보가 경쟁할 수 있도록 상황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베네수엘라 석유·가스 부문 제재를 완화하는 '일반허가 44'를 4월에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다른 추가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2018년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마두로 정권이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며 2019년 베네수엘라의 주 수입원인 석유·가스의 수출을 봉쇄하는 등 제재를 가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마두로 대통령과 야당이 올해 대선 로드맵에 합의하자 베네수엘라의 석유 및 가스 분야 6개월 거래허가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완화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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