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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美투표용지서 이름 빠지나…일리노이, 30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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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美투표용지서 이름 빠지나…일리노이, 30일 결정
트럼프·바이든 상대로 대선후보 자격박탈 청원 각각 제기돼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일리노이주의 2024 대선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민주·공화 양당의 유력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치러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지역 공영방송 WTTW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선거관리위원회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정당별 대선 예비선거 투표용지에서 제거할 수 있는지를 오는 30일 결정할 예정이다.
일리노이 선관위는 '반(反)바이든' 성향의 유권자들과 '반(反)트럼프' 성향의 유권자들이 각각 제기한 대선 후보 자격 박탈 청원과 관련, 지난 주말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들었으며 오는 30일 선관위원들의 표결로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반트럼프' 진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의 2020 대선 승리 인증을 막기 위해 지지자들을 부추겨 2021년 1월 6일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를 촉발했다"며 '공직자가 모반이나 반란에 가담할 경우 다시 공직을 맡을 수 없다'고 규정한 미국 수정헌법 14조 3항에 의거, 대선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릴 자격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바이든' 성향의 유권자들도 같은 수정헌법 14조 3항을 근거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이민·대외 정책이 "적에게 도움이나 위로를 제공한 사람이 공직을 맡는 것을 금한다"는 법 규정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일리노이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된 2건의 소송 가운데 1건의 원고들은 "바이든의 이민·대외 정책은 미국의 적들을 돕는 행위와 마찬가지"라고 단언했다.
원고 중 한 명인 페기 허버드는 "바이든은 미국의 군 통수권자가 될 자격이 전혀 없기 때문에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원고 테리 뉴섬은 "수백만 명의 불법 체류자, 테러리스트, 마약 카르텔이 미국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 전례 없는 규모"라며 "이것은 미국을 위한 것이 아니다. 미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이들에게 도움과 위로가 제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트럼프를 공화당 예비선거 투표용지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트럼프 측은 이에 반발, 연방 대법원에 상고했고 연방 대법원은 이르면 다음 달 8일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미네소타·뉴햄프셔·미시간주에서도 유사 소송이 제기됐으나 트럼프가 승소했다.
일리노이주 예비선거는 오는 3월 19일에 열린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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