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재무안정성 회복세…침체 이전 수준 회복은 난망"
한신평 분석 "이익창출력 회복은 뚜렷…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 영향 주목"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29일 SK하이닉스[000660]가 재무 부담을 반도체 업황 침체기 이전 수준으로까지 감축하기는 어렵겠지만 재무 안정성은 회복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이날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분석하는 보고서에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인 HBM3E 및 HBM4, 선단공정 전환 등 기술 경쟁력 확보와 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용인클러스터 투자 등으로 시설투자(캐펙스·CAPEX)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하지만 "업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 다운사이클(침체기) 이전 수준으로의 유의미한 재무 부담 감축은 어려운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창출력 회복세와 업황 개선 등을 감안하면 향후 재무안정성 회복세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한신평은 "업황 개선에 따라 CAPEX 규모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현금 창출력, 가시성이 확보된 수요에 대한 선별적 투자계획 등 보수적 투자전략 등을 감안하면 점진적인 차입 부담 감축 기조 아래 중기적으로는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의미한 수익성 회복 조짐은 작년 4분기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한신평은 "지난해 4분기 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면서 "지난해 연간으로는 7조7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하반기부터 유의미한 수준으로 적자 규모가 축소되는 등 이익창출력이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봤다.
향후 SK하이닉스 신용도와 관련해 주목할 요인 중 하나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규제 영향을 꼽았다.
한신평은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규제 강도는 중국 반도체 공장(Fab)의 레거시화(범용화) 속도 및 이에 대응하는 용인 클러스터의 투자·속도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에 유효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의 중국 규제 영향은 상시적인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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