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인프라 확충·환경규제 개선에 정부 지원 필요"
임상준 환경부 차관,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방문
포스코퓨처엠, '환경설비 투자 인허가 절차 간소화'도 건의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배터리 소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9일 공공 폐수처리 시설 등의 인프라 확충과 환경규제 개선에 정부 차원의 역할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은 이날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찾은 임상준 환경부 차관을 만나 포스코퓨처엠의 양·음극재 사업 현황과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 설명한 뒤 이같이 요청했다.
임 차관은 이날 이차전지 사업을 녹색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의 애로를 청취하기 위해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공장을 찾아 김준형 사장 및 주요 임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제철공정 부산물을 가공한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음극재를 제조한다. 최근 중국이 흑연 수출통제에 나선 상황에서 국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핵심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능력을 8천t에서 1만8천t까지 늘리고,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환경 인프라 확충과 환경 규제 개선 등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차전지 산업의 환경설비 투자에 대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현재 중국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의 환경설비 투자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이자를 일부 보전하는 환경부의 녹색정책금융 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정부가 녹색 정책금융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실제 집행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 폐수처리, 공업용수 시설 신·증설 등 환경인프라 지원에 힘입어 포스코퓨처엠이 국가 이차전지소재산업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임 차관은 "관련 정책 현안들을 살피고 산업단지 내 용수 공급, 녹색 정책금융 지원 등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차관은 간담회 이후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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